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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10여일 전부터 왜 이리도 먹어대는지 모르겠다.
배가 고프지 않아도 먹지 않으면 집중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먹었고,
잠자리에 들기 1시간 전 까지도 먹고만 싶어져서 먹었다.
그냥 먹지 않으면 아무일도 손에 잡히지 않아서...

지금까지는 있을 수도 없었던 행동들을 하고 있었다.

급기야 며칠 전부터는 가슴이 답답해 오기 시작했고,
위도 부담스러움을 느꼈다.

하지만 어제까지도 계속되는 먹는 것에 대한 집착?

무슨 이유일까?
며칠 전 부턴 곰곰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위가 너무 부담스러웠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하는 모양새가 스트레스 때문인거 같은데...
헌데 난 내가 무엇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도 모르는 상황인데~ ㅜㅜ

갑자기 겁이 났다.
내가 모르는 스트레스...그게 뭐란 말인가..?


어젯밤, 더이상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먹는 것을 줄여야 겠다고 맘을 먹었다.
(지난 며칠 간은 이런 생각 조차도 안했다 ㅡㅡ;;)

그리곤 먼저 함초소금 차를 마셨다.
한잔...위가 쬐끔 편해진 듯 하지만...
두잔...좀 더 편안해 진다...

그래도 완전히 편치는 않아 한참 후에 한잔 더, 세잔...

드뎌 좀 시원한 트림이 나온다 ^,.^;;

그래도 완전 편치는 않아 한잔 더, 네잔째...
확실히 좀 낫다.
뱃속에서도 음식물이 반응을 하는 소리들이 들려온다...꾸르륵~~ ㅡ,.ㅡ;;



저녁에 시금치를 데치고 있었다.
그런데 여주댁님으로부터 시금치 주문하는 전화가 결려왔다.
끊자마자 천안의 이웃님으로 부터 한통 더...

냄비안의 시금치는 능글능글 해져 부렀당 ㅠㅠ



성현이가 근 2주째 작은 반항이다.
하루는 약속을 어기고...
하루는 엄마에게 거짓말을 하고...
하루는 약속을 어기고...
하루는 엄마에게 거짓말을 하고...를 며칠 째 반복...

모든 것이 인터넷 게임 때문이다.

엊그제 밤엔 게임 얘기를 했었다.
크리스마스때 까지 레벨 몇까지 올리면 진짜 현금으로 교환 할 수 있는 무엇(?)인가를 받을 수 있다고...
아마도 그것 때문에 이 녀석이 그동안 안하던 짓을 계속 반복을 했던 모양이다.

어제 또 엄마를 속였다.
기회를 줬는데도, 약속까지 했는데도...
이 녀석은 엄마와의 모든 것을 저버렸다.

곰곰히 생각해 봤다.
더 이상의 대화도 불필요하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결국은 게임 아이디를 삭제 하기로 맘 먹었다.

너무 속상해 남편에게 투덜댔다.
남편은 좀더 어른 대접을 해 줘야 한다고 얘길한다.
(나도 해 줄만큼 해 줬는데...)
하지만 내 맘은 이미 평정심을 잃었기 때문에 남편의 얘기가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한번 더 기회를 준다는 셈치고, 남편에게 맡겨 보기로 했다.

안방에서 들으니 아빠와 한참을 얘기하던 성현이가 훌쩍이는 소리가 들렸다.
한 30여분 간의 대화를 마치고, 엄마에게로 온 성현이가 큰 소리로 울었다.
엉~엉~엉~

내 아들이래서가 아니라 성현이는 참 착한(?) 아이이다.
(무조건 착한 아이를 좋아하진 않지만...)
얘기를 하면 곧잘 공감하며, 뉘우치곤 죄송하다고 눈물을 보이곤 했다.
하지만, 어제처럼 그렇게도 크게 울었던 적은 한번도 없어서 너무 놀랬다.

'아빠랑 엄마가 저를 그렇게까지 생각하시는지 몰랐어요...엉~엉~엉~' ㅎㅎ

엥~ 이녀석 뭬야~~

남편이 무슨 말을 했길래...
영문을 몰라 남편에게 물었다.

남편의 얘길 듣고 나조차도 감동했다. ㅜㅜ
원래 이런 사람이었나? 싶을 정도로...^^
성현이가 큰소리로 엉~엉~ 울만했다.

그리고 남편은 내게 그동안 미안했다고 했다.
성현이를 내게만 맡겨서 미안하다고...
앞으로는 좀더 관심을 갖고 신경쓰겠다고...
너무 감사한 일이다.

성현이가 게임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적은 쪽지를 건넸다.
나더러 직접 삭제하라는 얘기다.

그순간 머리가 너무 가벼워진 느낌이었다.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이었다.

그 느낌을 그대로 성현이에게 얘길했다.

지금까지 엄마 머리를 무엇인가가 꽉~ 조이고 있던 느낌이었었는데, 지금은 너무 편안해진 느낌이다.
손오공이 이마에 쓰고 있는 것 있잖아...그거...엄마도 그걸 썼다가 벗은 느낌이야...
가슴도 뭔가에 꽉~ 눌리는 듯한 느낌이었었는데, 지금은 확~ 풀리는 느낌이다.

저 때문이었나 봐요...라며 성현이가 웃어줬다.

이렇게 정리하고 보니 지난 10일 동안의 스트레스가 이것이었나? 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원인을 찾아서 참 다행이다.

내 책상위에 놓인 성현이의 쪽지...
이걸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쫌 고민이다.

혹시나 모를 재발 방지를 위해 아이디를 삭제해야 하는 것인지...
아님, 지 할일 다 하고 아주 가끔 하라고 했던 아빠 말대로...한번 더 믿어봐야 할지...

소금장수의 변함없는 생각은...
돈 없어서 아이 키우기 힘들다는 말은 좀더 생각해 보고 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다.
소금장수는 돈도 없기도 하지만 ^^;  아이의 인성을 다듬어 주는 것에 몇 백배 더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올 7월 한라산 등반 도중 성현이와.(핸폰 사진)

올 7월 가족이 함께 한라산에 올랐었다.
후텁지근함을 견디고 정상에 오를 수 있을까 싶었었는데,
비가 엄청나게 퍼부어 오히려 숨쉬기엔 수월했었다. ㅎㅎ
걱정과 달리 꿋꿋하게 잘 올라줬던 아들이 고마웠다.


비가 엄청나게 퍼붓고, 강풍이 불어 한라산 정상까진 오르지 못했다.
진달래밭 대피소에서 친구들에게 문자를 날리고 있는 성현이.
비닐 우의를 입었었는데도 비에 쫄딱 젖었다.

앞으로도 항상 도전하며, 피부로 느끼며 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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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섬내음 소금장수 섬내음 소금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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