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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장수 이야기

태풍 피해는 없으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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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파스...정말 위력이 대단한 태풍이더군요.
지금쯤은 윗 지방이 영향권에 있을듯 한데, 피해 없으시길 바라겠습니다.

도초는 어젯밤에 정전이 되었었구요.
밖에선 온갖 물건들이 날라다니고 난리도 그런 난리도 없었습니다.

시어머니께서 그러시더라구요.
밖에서 문짝이 뜯어져 나갈거 같고, 뭐가 날라다니고 난린데도 나가 보지도 못하셨다고...
아침에 일어나 뒷켠에 가 보니 컨테이너가 저만치 밀려가 있더랍니다.
시댁은 바닷가거든요^^

친정은 좀더 안 동네인데, 논에 벼들이 다 드러눕고 피해가 좀 있나 봅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소금장수네 친정 벼들은 다들 멀쩡하다네요.
지난 태풍 때도 저희 친정집 벼만 멀쩡했었데요.
"오메, 엄마 아빠는 농사 잘 지으셨소~ 우리것만 멀쩡하고...ㅎㅎ"
"그라제~" 라며 웃으시더라구요.

"그란디 싹~ 쓰러져분 사람들은 징합것드라야..."
"쩌번에도 가서 쫌 세워줬는디, 허리 아프고...까랍고...징하드라.."
"오늘은 안나가고, 박 따서 노물(나물) 만들라고, 껍딱베께서 썰고 있다...그래가꼬 말릴라고..."
"그란디 두개는 너무 커부렀는가, 뻐새서(질겨서) 못 묵겄다야...괜히 땃네..."

"그라믄 바가지 만들믄 쓰겄네...바가지 만들어 주쑈..."

"에이고...바가지 만들라믄 삶으고, 모양 잡고 해야 됭께 못해...원 두개 이까튼거..."

박 나물 정말 좋아하는데, 올해는 박나물도 먹어보게 생겼네요.
저만 먹어서 어쩌나요~? ㅎㅎ
마당 한켠에 한그루 심어서 많지도 않다네요.


그나저나...곤파스 조심하세요.
밖에 계시면 정말 날아갈지도 모릅니다.
모두모두 잘 단속하셔서 피해 없으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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