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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장수 이야기

시아버지의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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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이야 뭐...뭐가 문제겄냐~? 밥은 잘 묵고 있다.'라고 말씀 하셨던 시아버님의 밥상은 정말 초라했습니다.

손수 끓이신 김치찌개에 어머님께서 담궈놓고 가신 김장 김치와 파김치...


신정 연휴에 시댁엘 다녀 왔습니다.
어머니께서 무릎 수술을 하셔 지금까지 병원에 계시기 때문에
아버님께서 혼자 식사를 챙겨 드시고 계셨거든요.

어머니께서 병원 가시기 전 미리서 김치도 담궈 놓고, 준비를 해 두셨다고 하셔서 그리 알고 있었는데,
막상 생각해 보니 어르신들 젊은 사람들 잘 먹는 그런 밑반찬은 잘 안드실테고...
그래서 김치만 넉넉히 담궈 두셨던가 봅니다.

그래도 부엌은 어머니 계실 때 보다 훨씬 깨끗하게 정리가 되어 있드라구요 ^^

저도 요리를 그리 잘 하는 편이 아니라서...^^

그래도 마트가서 장을 좀 봐 왔지요.
굴 젓을 좋아하시니 굴도 조금사고...
국 걱정마시라고, 시원한 콩나물 국물 만드려고 콩나물도 조금사고...
두고 드시라고 김 자반도 좀 사서 무치고...
특별식(?)으로 닭 볶음탕을 하기위해 닭도 사고...


완성되어 나온 반찬은 아래와 같습니다 ^^*(저녁 밥상)
굴 무국(마침 고흥사는 동생이 남동생 편으로 굴을 많이 보내 친정에서 좀 얻어 왔지요ㅎ)
시어머니께서 담그신 김장김치,
시원한 콩나물 국,
굴 무우생채
(이거 정말 잘 드시드라구요.  친정 엄마께서 만들어 주신 작품 ^^),
닭 볶음탕(남편이 상차림을 도왔는데, 요렇게 쬐끔 떠 놔서 사진찍고 큰 그릇에다 떠서 많이 먹었어요~~)
시금치 나물(이웃님들이 드셨던 소금장수 친정표 섬 시금치)
김 자반 무침(요건 자꾸만 수분이 날라가서 좀 그렇드라구요~)




점심엔 굴을 넣어서 떡국을 끓였네요.
남편도 성현이도 맛있다, 맛있다며 먹는데...
울 아버님께서는 '아따~ 떡국도 오랫만에 먹어본다.' 그러시드라구요.
덩달아 맛있다고 말씀하시기 그러셨든지...아님 별로 맛이 없으셨든지 ㅎㅎ

저녁엔 아버님께서 닭 볶음탕을 젤 먼저 드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아따...맛있다.'
그러셔서 다 웃었답니다 ^^
저희 아버님께서는 원래 말씀을 많이 안하시는 편이신데,
그런 말씀 하시니 저도 좋드라구요~ ^^

다음 날 아침엔 또 일 때문에 부랴부랴 가야해서...
다 함께 아침을 먹고 있는데, 남편이 재촉을 하드라구요.
(제가 밥을 좀 늦게 먹는 편이거든요~ ^^)

저희 아버님 하시는 말씀...
'설겆이는 내가 할텡께 얼렁 가라...'
얼마 안되니까 제가 얼른 하면 된다고 그랬드니만...
'이제는 나도 설겆이는 잘 해야..' 그러시면서 저 나머지 밥 먹고 있는 사이 설겆이를 하시드라구요 ^,.^

저희 아버님 키가 180cm가 넘는 큰 키신데...
그 덩치 크신 분이 설겆이를 하고 계시니까 좀 그렇드라구요 ㅎㅎ

어머니 곧 퇴원하시니 얼마간은 만들어 놓고 온 반찬으로 식사하시겠지요~

암튼 그래저래 신정 연휴는 시댁에서...또 친정에서 보내고 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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