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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 수산물 이야기

새비(?)를 아십니까? (태양초로 나올 고추가 잘 자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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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새비'를 아시나요?
'새비'란 말은 국어 사전에도 없는 용어네요.

저는 이 '새비'란 단어의 뜻을 '새우'의 신안 도초 사투리인 '새비'로 알아 들었답니다 ^^

제가 지금 말하고자 하는 '새비'란...?
아래 사진속에 나와 있답니다 ^^
아래 사진은 저희 친정 엄마께서 논에서 '새비'를 건지고 계시는 모습입니다.


막내 여동생이 돌이 갓 지난 딸과 함께 친정에 휴가차 머물면서 친정 엄마의 일손을 돕고 있는데...
몇주 전 동생과 통화를 하던 도중...
'엄마는?' 하고 물었더니...
'응...엄마는 논으로 새비 건지러 가셨어...' 라고 하드라구요.

순간 저는 얼른 민물 새우를 떠올렸었지요.
'도초에 민물 새우가 있긴 하지만...우리 논에...잡아서 건질 정도의 민물 새우가 있다고?'

위와 같은 생각을 한 후, 제가 동생에게 그랬죠...
'이야...민물 새우 정말 비싼데...토하젓 담으면 정말 맛있잖아...근데 우리 논에 그렇게 많아?'

제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동생이 큰 소리로 웃드라구요.
'민물 새우는 무슨...그 새비가 아니고...나도 잘 모르겠는데, 암튼 엄마가 논에서 새비 건지신데...'

나중에 엄마께 여쭤서 알아낸 '새비'의 실체는.....
모내기를 할 논에 떠 다니는 지푸라기 였습니다.
저도 첨 들어 본 얘기 였네요 ㅎㅎ

이걸 건져내지 않고 모를 심으면 이 작은 지푸라기들이 떠다니면서 모를 눌러 버리면, 모가 잘 자라지 못하기 때문에 반드시 건져내야 하는 것이지요.
'논 갓에다 새비 많이 건져 놨응께 갖다가 새비 젓 만들어라~' 라고 하시드라구요 ^,.^;;

요즘 농기계가 발달되어 농사짓기 편해졌다고들 하시지만, 기계로 하지 못하는 일들도 굉장히 많지요.
그렇다 보니 지난 달 엄마 도와주러 오셨던 큰 이모님께서 직접 전화를 하셔서 하시는 말씀...
'늬들 쌀 한톨도 버리지 말고 먹어라...늬 엄마 일하는 거 보면 쌀 한톨을 금덩어리 만큼이나 귀하게 여겨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쌀 한톨도 버리지 않고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매년 인기리에 조기 종료 되었던 소금장수네 태양초 될 고추들이 쑥쑥~ 잘 자라고 있습니다.


작년까진 친정 엄마께서 다른 일을 다니시느라 수요에 비해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었지요.
올해는 다니시던 일을 그만 두셔서 고추도 작년보다 좀 많이 심었습니다.
그래 봐야 밭이 코딱지 만 해서...^^


며칠 전, 뙤약볕 아래서 친정 엄마랑, 아빠랑,  동생은 조카를 등에 업고, 셋이서 고추밭에 말뚝을 박고, 그물을 치는 작업을 마쳤다고 합니다.

고추밭에 왠 그물이냐고 했더니만...
이렇게 적정 높이로 그물을 쳐서 고춧모를 잡아 놓으면, 고춧모가 더이상 위로 자라지 않고 옆으로 퍼진다고...
키만 껀정허게 위로 자라지 않으니 고춧모가 바람에 꺾일 일도 없고, 고추가 떨어질 일도 없으니 수확량이 좀더 많아 질 것이라고 하네요.

갈수록 진화(^^)되어 가는 농촌.
변화에 발 맞춰 가야겠지요.

하얀 고추 꽃은 보이는데...
고추는 아직 뵈지 않죠?
울 엄니는 '고추가 벌써 열렸드라...' 그러시든데...

올해도 소금장수네 친정 엄니표 태양초 기대 해 주시구요.
이상 소금장수네 친정 고추가 으뜨케 자라고 있는지 보여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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