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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장수 이야기

일본 친구와 주고 받은 이메일...머리 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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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으로 시집와서 사는 일본인 친구가 둘째 출산을 위해 일본 친정집에 가 있거든요. 

참으로 편리한 인터넷이란 것이 있기 때문에 서로 안부도 물을 수 있고 얼마나 좋아요.
더더군다나 이메일이 아니드래도 요즘 인터넷 전화는 전세계 어디든 일반 전화는 시내 요금이 나오잖아요~ ^^
그래서 가끔씩 급한 일이 있을 경우 일본 친구가 제게 전화를 하면 얼른 끊고나서 제가 인터넷 전화로 그 친구 집으로 전화를 하지요. 

근디 간혹 이메일을 주고 받는데...
그 친구가 컴터를 잘 모르는데다가, 일본 집에 컴터를 사서 인터넷을 설치한지 얼마 안되었다 그러드라구요.
그곳은 인터넷 망이 우리나라 처럼 전용선이 아닌 우리나라 초창기때 쓰던 모뎀 형식이라서 사용량에 따라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형식이거든요. 

문제는 컴터를 잘 다루지 못하다 보니, 일본 집의 컴터로 한글을 쓸 수가 없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제가 한글로 장문의 이메일을 보내면 이 친구는 아래 내용처럼 영어로 한글을 소리 나는데로 적어서 보내는데...
첨에 이메일을 받았을때 '엥~~~!!  영어로 써 부렀네~~~' 라고 생각하며 읽어 내려 가는데 이상하단 생각이 들드라구요~ ㅎ

계속 읽어 보니 한글을 소리나는데로 영어로 적었드라구요~~~ ㅎㅎㅎㅎㅋ 

저 혼자 보기는 너무 재밌어서 옮겨 봅니다.
중간에 공개 불가한 내용은 삭제 되었답니다. 

 

2008 / 11 / 14
제목 : RE: ^____________^*
mo yorone...
ojye cyona hecchi??  keke
 

** 모 요르네...(모뎀이라 너무 느려서 제가 첨부한 이미지 파일을 못 연다는 얘깁니다.)
오제 저나 해써치?? ㅋㅋ  **

이 친구가 한국말 할때 거의 저런 소리를 냅니다 ^^ 

11월 14일 분은 전날 제가 급한 일이 있어서 일본 친구집에 전화를 걸었다가 밖에 잠깐 나갔다고 하여 통화를 못했었거든요.
고등학교때 제 2외국어가 일본어라 기본적인 일본어는 좀 하는데...그것만 믿고 아무 생각없이 덜컥 전화를 했다가 친구가 없는 바람에 친구 아버지랑 수화기를 들고 진땀 뺐었거든요. ㅎㅎ
다행히도 4살난 딸래미가 받아서 이런저런 얘기로 통화를 마쳤다지요~ ㅎㅎ 

 

2008 / 12 / 10
제목 : RE: 잘 지내지?
un cyal chinego yisso.
taumcyu temyon 1dale tene..  
chibe isunika cyenahe  .

 ** 은 찰 치내고 이쏘.
탐주테면 1달 테네...
치베 이쓰니카 처나해 . 컴사 이야기 찰 모르네. ** 

잘 지내고 있고 다음주 되면 1달 되니까 집에 있으니까 전화 하라고 했네요. 

 

 

2008 / 12 / 18
제목 : mail padasso?
mail ponenunde padasso?
neyong.   musun tushinunji arasso?

 ** 메일 포내눈데 파다쏘?
내용 무슨 뜨신지 아라쏘? ** 

이때 이메일을 받았었는데 몸살이 나서 답장을 바로 못했었거든요.
그랬더니만 '메일 보냈는데 받았어?'
'내용...무슨 뜻인지 알았어?' 라는 내용 입니다 ^^

 

 2008 / 12 / 24
제목 : merry christmas!

kamgi kencyana?
koginun nomu cyungapta.  cyoshimeyaji...


(중략)

 
onurun chiristmas ne ocycapi ode do mokkanika chibeso chiristmas cake rado mogoyaji..^^
kurom  mom cyoshime. 

** 캄기 캔차나?
코기눈 노무 춘갑타.  초심에야지...

(중략)

오누른 크리스마스 네 오차피 오데도 목카니카 치베소 크리스마스 케이크 라도 모고야지..^^
구롬 몸 초심에. ** 

감기는 괜찮은지...거기는 너무 추운갑따.  조심해야지...

(중량)

오늘은 크리스마스네 어차피 어디도 못가니까 집에서 크리스마스 게이크라도 먹어야지..^^
그럼 몸 조심해. 

 

이렇게 메일을 읽을 때 마다 얼굴 가득 미소를 띄고 한자한자 읽어나가지요.
너무너무 재밌는거 같아요 ^^
일본어로 보내면 제가 번역해서 읽은다고 했는데도 끝까지 이렇게...
정성이 더 들어간거 같아서 너무 좋네요.

한번은 엄청 긴 내용을 보냈는데...도저히 답답하고 머리에 쥐가 날거 같아서 못 읽겠드라구요~ ㅎ
그래서 바로 전화를 걸었었죠~~ ^^

재밌지 않아요?
그리고 정이 느껴지지 않나요? ^^



2008년 11월 10일 오사카 코리아 타운에서 '한국인의 날' 행사가 열렸었다고 하네요.
이 친구가 코리아 타운에는 첨 가봤었는데 그야말로 일본속의 작은 한국이라고 생각하면 될 정도라고 하더군요.
식재료 등이 한국에서와 똑 같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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