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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장수 이야기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이 딱 맞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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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이 딱 맞아요.^^

지난 주에 큰아들이 왔어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 되면서
하고 있던 모든 것들을 멈춰야 하는 상황이라서요.

덕분에(?)...
스무살 차이나는 형제에겐 참으로 귀한 시간이 되고 있어요.
저는 두 녀석들을 보면서 흐뭇하면서도 안타깝기도 하구요.

정현이는 아침에 눈 뜨자마자 "잉가~~" 하고
눈 비비면서 형아를 부르며 형아 방에 가요.
혼자 놀다가도 잉가~ 부르며 벌떡 일어서서 형아한테 가고
잉가~ 잉가~ 잉가~~
이렇게도 금방 형아에게 쏙 빠질 줄이야. ㅎㅎ

반면 큰아들은 혼자 사는데 익숙해서
아이고~ 아이고~라며
이뿌다면서도 어찌해야 할 줄을 모르고 ㅎㅎ

형아 서울에 있을 땐
영상 통화하면 쑥쓰러워
등 돌리고 앉아 피식 웃고, 괜히 딴짓하면
형아 좀 보라고 채근하곤 했었는데
형아를 너무 좋아해서 그랬던 거였어요. ㅎㅎ

형아 군대 있을 때 태어나서
형아 제대 후 두달 같이 살다가
형아는 서울로 떠났었거든요.

형아 심부름 보내면 따라 가고
형아 혼자 공장에 일하러 가면
가슴에 손을 얹고 이~ 이~(저도 가겠다고)
형아 일하고 와 피곤한데
형아 손 착 잡고 놀자고 끌고 가고 ㅎㅎㅎ

이 혼란스러운 시국에
정현이랑 저는 마음이 포근포근 합니다.
큰아들은 하고 있던 모든게 멈춰버려 답답해 하구요
주말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연장 할지 말지를 결정한다는데
큰아들은 속이 타들어가고 있어요.

큰아들이 있는 덕에
서두르지 않아도 되고
하루가 30시간인냥 보내게 되니
마음이 여유로워 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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