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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장수 이야기

염전에서 함초 채취하고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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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금요일 오후에 함초를 채취하러 댕겨 왔네요~
햇빛은 내리쬐지만 염전으로 나가믄 바람이 있어서 시원할거 같아 완전무장을 하고 나갔지요.

목 뒤까지 덮어주는 모자를 눌러 쓰고, 어머니의 긴 남방셔츠를 입고, 물에 젖을 것을 생각해 칠부 바지를 입고, 슬리퍼를 신고 갔지요.
소금 포대를 열댓개 들고, 손바닥에 빨갛게 코팅이 된 면 장갑을 끼구요.
간간히 바람이 좀 불어서 견딜만은 했지만...을마나 뜨갑든지...익어 분줄 알었어요.

어머니께서 도와주신다고 하셔서 부랴부랴 나갔드만 카메라도 들고 가지 않고...
함초 채취한 사진이 없네요.
지금 시점에서 채취하지 않으믄 꼬실라져서(ㅋ 햇빛이 너무 강해 타 들어간다 그러죠? ) 안되겄드라구요~

3시 30분쯤에 나가서 해 떨어지고 난 저녁 8시 경까지 염전 바닥을 헤메고 돌아댕겼네요.
업드려서 채취를 해야 하니 허리는 끈어 질라 그러고, 엉치는 또 왜 그리도 아프든지..
뒷 목도 뻐근하고, 어깨가 엄청 아프드라구요~

어머님이 일찍 들어가셔서 저녁을 준비 해 놓으시고...
가자마자 젖은 옷 상태로 대충 앉어서 저녁을 먹고,
밥 숟가락 빼자 마자, 함초를 씻는데...아고아고...밤 12시가 되어서야 끝이 났답니다.

그라고 그날 저녁에 너무 피곤해서 잠을 못자고 끙끙 거리며 얼마나 뒤척였던지요~ ㅎ
열도 나고...담날 못 일어 날줄 알었네요~~~~ ㅎ
근데도 일어나 지드라구요~ ㅎ

맨발로 뻘 밭을 걸어 댕겼드니만...
발톱과 손톱 사이에 뻘이 씨커멓게 끼어서...ㅋ
못 쓰는 칫솔로 고거 빼느라 힘들었네요~ ㅎ

근디 이 몸이 이틀 지나고 난께 등짝이랑, 궁딩이가 알이 베겨서 죽겄드라구요~ ㅋ
그래도 흐뭇했습니다.
부자 된 기분이었어요~~~

햇빛이 좋아서 잘 마르겄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위 사진속의 것은함초가 아니랍니다.
다른 염생 식물인데...함초와 비슷하게 생겼지요.
그리고 요 염생 식물은 아예 첨부터 저렇게 빨갛습니다.
함초는 10월쯤에나 저리 물이 들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요것이 진짜 함초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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