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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장수 이야기

친정 엄니께서 운전면허증 취득하신 기념으로 녹두 칼국수를 쑤어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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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친정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6개월이 지날 즈음...

 

친정 엄니께서 그제서야 정신이 드셨던지

운전을 배워 면허증을 따야 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아부지 계실적엔 연로하셨지만

경운기로 모든 짐을 실어 나르곤 하셨었는데

작은 리어커로 엄니 혼자 하시려니

많이 힘드셨든가 봅니다.

 

6월에 4번 만에 필기시험을 합격하시고

10월에 도로주행을 시작하셨는데

엊그제 3번 만에 도로주행까지 합격하셨어요. ㅎㅎ

 

글로는 이리 간단해 보이지만

그 간에 엄니가 받으셨던 스트레스는

이만저만이 아니셨어요.

 

학원에 다다르면 가슴이 쿵쾅 거리고

머리가 아프다며 항상 힘들어 하셨거든요. ㅜㅜ

 

그래도 꿋꿋이 하시더니

엊그제는 끝내 합격하시고

시험 감독관에게 허리를 푹 숙여

인사를 몇번이나 하고 오셨다더라구요. ㅎㅎㅎ

 

울 엄니 멋져요~^^

 

 

 

그날 저녁 기쁨에 젖어 계시던 엄니께서

녹두 칼국수를 해 먹자고 문자를 보내셨드라구요. ㅎㅎ

 

밀가루가 없어서

녹두를 삶아 놓고

제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계셨어요.

 

'빨리와 배고파' 라고

문자도 보내셨드라구요. ㅎㅎ

 

 

일이 바뻐 저녁 8시가 되어서야

집에 들어갔는데

얼마나 배가 고프셨을지 ㅜㅜ

 

 

 

 

엄니께서 찍어 놓으신 사진이에요. ㅎㅎ

TV 보시다가 넘쳤었나 봐요~

 

와~~ 삶은 녹두만 봐도 군침이 도네요~~

 

 

 

 

울 엄니 이제 뭐 좀 아시네요. ㅎㅎ

매 장면 마다 사진을 찍어 놓으셨어요. ㅎㅎㅎ

 

 

 

먹을 때는 몰랐는데

사진을 보고서야 알았어요.

 

아까운 껍딱~~

껍딱까지 먹어야 한디~~

 

엄니도 나이가 드시나 봐요.

이젠 껍질은 걸리적 거리고

이 사이에 낀다고~ ㅠㅠ 

 

 

 

 

 

부리나케 밀가루 반죽을 했어요.

반죽이 너무 물렀던지

끄트막엔 칼국수가 서로 뭉쳐서 떼고 있습니다. ㅎㅎ

 

요만큼 해서 엄마랑 둘이 맛있게 먹었네요.

 

 

 

 

 

어릴적 배급으로 받았던

40kg짜리 미제 밀가루로

줄기차게 먹었던 칼국수

질릴만도 한데 저는 지금도 맛있어요. ㅎㅎ

 

 

 

 

또 먹고 싶네요.

 

녹두 삶은 물과 반죽 해 놓은 밀가루 남겨뒀으니

저녁엔 그거나 먹어야 겠어요.

 

 

 

 

이제 울 엄니 운전 연습 좀더 하셔서

올 겨울 시금치 해 오시는데

걱정 없으셨으면 좋겠어요.

 

신안군 도초에는

눈이 내리지 않았어요.

 

섬 시금치 맛 보시는 건

좀 더 기다리셔야 할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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