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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요리

우럭 미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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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엊그제 일요일이 소금장수 생일 이었습니다 ^^*

올해는 멋지게도 일요일에 딱 끼어 가지고 재밌게 보냈네요~

늦었지만 그래도 축하 인사는 받습니다~~ ㅎㅎ


생일 이틀 전 시어머니께서 전화를 하셨드라구요.

"내일 니네 시아부지 편으로 이것저것 좀 보낼랑께 받아 가그라~"

"뭘요 어머니~~~"

"니 시아부지가 엊그제 그라시드라...낼 모레가 니 생일이라고~~~ 그라께 김치랑 이것저것 좀 보낼텡께 받어~~~~"


그리고 다음날 아버님께서 끙끙 대시며 박스 하나를 들고 오시드라구요.

저는 들지도 못할 만큼 큰 박스를 요~


아버님께서 박스를 건네 주시고 안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 시더니만 건네 주시드라구요.

"낼이 니 생일인디...이걸로 밥이나 사 묵어라~"

그람서 돈 봉투를 건네주시는게 아니겄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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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에~~~~~~??  고맙습니다 아버님~~~~~" 하고 냉큼 받아 들었지요.

주시려고 맘 잡수시고 봉투에 저렇게 축하 메세지까지 적어 주시는데 어떻게 거절 할수가 있겠습니까~ ^^

"아버님, 어머니 정말 고맙습니다.  덕분에 맛있는 밥 사묵었어요~~~~"

집에 와서 박스를 풀어보니 배추 김치, 갓 김치, 파 김치, 총각 김치에다 우럭, 조기, 새우젓, 들깨가루가 들어 있드라구요.

제가 바뻐서 김치도 못 담궈 먹는 줄 아시고, 텃밭에서 배추랑, 갓, 파를 뽑아다가 김치를 담으셔서 보내셨던 거죠~

을마나 을마나 감사하던지....울 냉장고 아주 꽉꽉~ 찼어요~~~ㅎㅎ

우이도에 사시는 시댁 외삼촌께서 우럭 양식을 하시고 새우젓도 하시는데 외삼촌께서 보내오신 것을 제게 보내신 것입니다.


저는 미역국에 우럭을 넣어서 끓이는건 결혼해서 첨 알았네요.

솔직히 선뜻 수저가 가지 않았지요.

왠지 미역국에서 비린내가 나면 못 먹을거 같았거든요.

마지못해 국물만 떠 먹곤 했었는데...


이번 제 생일에 일부러 보내 주셨는데, 한번 끓여 봤는데 정말정말 맛있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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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냄비에 물을 붇고 물이 끓기 시작하면 우럭을 넣고 우럭이 익을때 까지 팔팔 끓입니다.

이때 소금을 넣어 우럭에 간이 베일 수 있도록 합니다.


우럭이 익으면 먹기 편하게 하기위해 살만 따로 발라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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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럭 끓인 물에 발라낸 우럭 살을 넣고 물이 끓으면 미역을 넣고, 마늘도 넣고 끓이면 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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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럭이 기름기가 참 많으라구요.

사골 국물처럼 먹고 나면 입술이 굉장히 끈적 거리는 것이 기름기가 많은거 같아요.


제가 끓여서 그런지 으짠지 정말 맛있었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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