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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소금장수네 친정 엄니께서 전화를 하셨어요.
왠만한 일은 거의 문자로 하시는데, 전화를 하셔서 무슨 일인가 했지요.

"예...엄마..!"
"아니, 뭇이 왔써야..."
"뭔데라?  누가 보냈는가 박스 한번 봐 보쑈..."
"카마 있어봐잉~~빡쓰에가...카마 있어봐라...이것이...장기네 사과...뭐라고 써졌따야..."

이때 뇌리를 스쳐 지나가는 분이 계셨으니...

"ㅎㅎ 응...누군지 알겄쏘...장기네가 아니라 장가네 사관갑꾸만..."
"응...그라냐?  그라믄 이것이 사과여?  누가 보냈는디?"

혼자 속으로 생각했죠...
'아니 그러면 뭘 사서 보내셨으까?? '

얼마 전, 충북 청원에 사시는 이웃님께서 시금치를 10킬로를 주문을 하셨었는데,
우체국 직원의 실수로 천안으로 가버리는 사건이...

다음 날은 공휴일이어서 다음 다음 날에야 시금치를 받아 보셨는데,
절반 정도가 상해 버려서 우체국에서 배상을 해 주었던 일이 있었지요.

그 시금치를 얼마 전에 발송을 해 드렸었는데...
사실 요즘 시금치 값이 말 그대로 금값(? ㅋ)이거든요...말 그대로 금치였죠~~~ㅎㅎ

전혀...정말 안그러셔도 되는데,
자꾸만 죄송하다고 어르신들께 뭘 보내 주신다고 하셔서 친정 집 주소를 알려 드렸었거든요.


"아니...열어봉께 사과가 아니라 꼬깜이다야..."
"꼬깜이롸?"
"응...꼬깜이여...!!  영동꼬깜이라고 써졌는디..."
"워메...그라믄 사서 보내셨는 갑네...어따..."
"문(무슨) 일인디?"

여차저차 있었던 일을 말씀드렸었죠...

계속 거절하기도 그래서 감사히 받겠다고 말씀드렸는데...
갖고 계신 것 중에서 보내 주실 줄 알았는데...
일부러 사서 보내셨다는 걸 알고 얼마나 죄송스럽고, 감사하던지요.

정말 감사합니다 ^^
친정 아부지께서 곶감 정말 좋아하시는데 정말 감사해요.

울 엄니 하시는 말씀.
"시상에...돈 받고 물건 펄았는디...고맙다고 이런것을 보내주기도 한데~?"
"엄마, 그란께...인터넷이란 것이 참말로 좋소...이렇게 가만히 앉어서도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하고 좋은 인연도 만들어 가고..."
"그랑께...잘 묵은다고 꼭 전해라...!!"


충북 청원의 박환기님, 정말 감사해요.
사서 보내주실 줄을 정말 몰랐어요.
그런줄 알았다면 끝까지 사양했을 겁니다.
친정 부모님께서 좋아하시니 더 감사하네요.


요 며칠사이 친정 부모님 두분 다 감기가 심하게 와서 걱정이에요.
엄마 목소리도 변하셨고, 아부지도 계속 기침을 하셔서요.
에효...
좀 쉬시면서 하셔야 한디...




이번에도 어김없이 친정 엄니께서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으셔서 보내 주셨어요.

이젠 제가 먼저 말씀 안드려도 먼저 말씀하시지요.
"이거...사진 찍어나야지야?...묵드라도 찍어 놓고 묵어야제~? ㅎㅎㅎ"
Posted by 소금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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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mummy 2010.01.27 15: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어머님 세련되셨는데요. 울 엄니는 사진찍을줄 아실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