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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터데스크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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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더 바빠진 울 엄마.
오늘 아침 좀 이르다 싶은 시간에 문자가 왔다.
(보통 문의를 하는 문자는 적어도 8시 30분은 넘어야 오던데...^^)

발신번호를 확인하기 전에 내용을 먼저 확인했다.
"고마워 영숙아..."

순간 '친구인가? 누구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내용을 끝까지 확인하고서도 한 0.05초(?) 동안 누군지 감을 잡지 못했었다.
"고마워 영숙아 전화기가 이뿌내"

'전화기...전화기...'
그 문자를 보낸 주인공은 친정 엄마셨다.

얼마 전 농기계를 다루시다 기계 밑에 깔려 버린 전화기의 액정이 깨져 버렸었다.
그래서 어제 A/S를 받아서 남편이 아침에 전해 드렸던것...


그런데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휴대폰을 장만 하신 후, 엄마는 전화요금이 많이 나올까봐 직접 전화를 거는 일은 절대 없으셨다.
오히려 휴대폰이 없었을 적엔 전화도 더 자주 하셨었는데...^^

동생들도 나도 "엄마, 휴대폰 장만 하시더니만 전화를 전혀 안하시요~?"라며 우스게 소리를 하고...
"목소리 자주 들을라고 하시라 그랬드만...목소리 듣기가 더 어렵소~ ㅎㅎ"

어느 날, 엄마가 성현이한테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한다.
"으째 느그 엄마는 전화도 안한데...뭐 물어 볼 것이 있는디..."
"그러면 할머니가 먼저 하시면 되잖아요~"

엄마는, 휴대폰은 전화요금이 일반전화 보다 비싸다고 들으셔서 잠깐 전화를 해도 전화 요금이 엄청 많이 나오는 줄 아셨든갑다.(비싸긴 비싼 편이지만...)
어떤날은 먼저 전화하셔서 "엄마한테 전화해라~" 그러고는 뚝~ 끊으신 적도~~ ㅎㅎㅎ

성현이 얘기를 듣고 엄마 생각이 바뀌셨다고...^^*
'그랑께...전화를 을마나 많이 할것도 아닌디...요금 나와봤자 을마나 많이 나온다고...'로 생각이 바뀌신 것이다. ㅎㅎ

처음 요금이 나오던 날 7천 얼마 나오셨다고...(어르신들은 할인이 된다.)
그 다음 달엔 9천 얼마...만원도 안 나온다는걸 아시는 요즘엔 쫌 자주 전화하신다.

지난 설날엔 엄마께서 문자 보내는 법을 배워야 겠다고 하셨다.
자원봉사 모임에서 공지를 문자로 알리기도 하고, 같이 다니는 동생분들이 문자를 자주 보낸다시며...
남동생이 가르쳐 드렸었는데 아무리 가르쳐줘도 돌아서면 잊어 버리신다고 포기를 하셨었다고...

그날 엄마랑 방바닥에 배 깔고 엎드려서 문자 메세지 보내는 방법에 대해 열정적(? ㅋ)으로 강의를 했다.
다 괜찮은데 " ㅣ  ·  ㅡ " 이 세가지가 헷갈리신 것이었다.
그날내내...아빠랑, 딸들, 사위들 고스톱 치는 동안에도 엄마는 문자 보내시느라...^,.^

그 후로 엄마는 딸들 핸드폰 키패드가 닳을 정도로 문자를 보내신다.
답장을 바로 안하면...
'왜 답장을 안하느냐...'
'엄마, 인자 잘하지?'
'이렇게 쉬운것을...' 등등의 문자를 계속 보내 오셨다.

근데 엄마는 문자를 보내실 때도 말씀하시는 그대로 사투리로 보내셨었다. ㅎㅎ
그런데 오늘 아침 문자는 한 글자만 틀리고, 사투리는 전혀 쓰지 않고 보내셔서 발신자가 누군지 헷갈렸던 것이다.
평상시 같은면 '고맙다야 영숙아 전화기가 참말로 이뿌다야'라고 보내셨을 텐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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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섬내음 소금장수 소금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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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짜루1004 2009.07.08 10: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울어머님도 저에게 사랑한다는...문자 보내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