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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염+염전 이야기

일본인들의 신안군 도초도 염전 견학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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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이 멀다하고 바다에 둥둥 떠 있었드만 어제까지도 땅이 흔들린거 같드만이라~
기계에 기름칠을 잘 해 줘야 탈 없이 잘 돌아가듯이 휴식을 잘 취해 줘야만 열심히 쫓아 댕길 수 있을텐디...
몇주 째 주말을 소금한티 반납하고 말았네요.

6월 6일 현충일 새벽 5시 기상해서 도초 농협 배를 타고 도초로 향했습니다.
그날은 일본인들이 도초 염전을 견학 오는 날이었답니다.

항상 뭔가를 기대하게 되면 실망이 큰 법. ^^*
'그냥 아무런 부담없이 다녀오자.' 라는 맘을 먹고 갔답니다.

물론 제가 일본어를 할 줄 안다면 더 없이 좋겠지만, 다행히도 이웃에 일본인 친구와 가깝게 지내고 있어서 더 적극적으로 이번 그들의 견학에 동참하게 된 것이었지요.

실은 먼저 제안을 한 쪽은 도초농협의 직원이었습니다.
'통역하는 사람이 따라오긴 하지만 일본인들의 질문에 답해 줄 뿐이지, 우리가 하고 싶은 말을 통역 해주러 오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그리고 내가 또는 농협에서 그 사람들한테 해 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지 모르니까 바람쐬러 온다고 생각하고 도초에 오면 안되겠냐?' 라고 와가라님께 부탁을 하였던 것이지요.

아무튼 기대 반 설레임 반으로 도초로 향했답니다.
일본인들은 군청의 행정선으로 비금의 가산 선착장에 도착하였습니다.
유감스럽게도 처음 뵙는 분들에게 무작정 카메라를 들이대는게 실례인거 같아서 하선하는 사진이 없네요.

도초농협의 전무님과 상무님, 그외 직원분들과 우리들이 그 들을 맞이하였습니다.
영~ 멋쩍드라구요.
쭈삣쭈삣~ ㅎㅎ

와가라님도 첫 대면 인데다가 전혀 관련이 없는 일이기 때문에 쭈삣쭈삣~~~

그러고 있는데 인상 좋으신 한 일본인 할아버지께서 먼저 인사를 건네시드라구요.
'안녕하세요~' 라구요~
저희도 고개를 숙이며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하였지요.
그랬더니 그 일본인 할아부지께서 '고맙습니다' 라고 말씀하시드만요~
그에 와가라님이 일본말을 유창하게 하니 그 일본인 할아부지가 깜짝 놀래서 뒤돌아 도망가시드라구요.
한국인 인줄 알았던 것이지요~

30여명의 일본인과 일본 수출 업체의 직원분들 한 10명 정도...
버스 두대에 나눠서 한대에는 같이 오신 통역분이 또 한대에는 저와 함께간 와가라님이...
그리고 저희들과 그외 사람들은 승용차에 나눠타고 견학을 시작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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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도착한 곳이 비금도의 명사십리 해수욕장 이었습니다.
그날따라 물안개가 굉장히 많이 피어 오르더라구요.
모두가 안개속에 서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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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긴 백사장과 끝이 보이지 않는 수평선인지 하늘인지 모를 정도로 청명한 풍경이죠~?
근데 시간이 부족해서 바닷물이 찰랑거리는 곳까지 걸어가기도 전에 차에 탑승하여야 했답니다. ^^
학창시절 수학여행이 생각나드라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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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서남문대교를 지나 도초도로 건너왔습니다.
시목리 해수욕장으로 갔더니만 위 사진의 -저걸 무어라고 하나요?- 저걸 타고 있는 사람들이 있드라구요.

그리고 진짜 목적지인 염전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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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을 하고 있는 소금창고의 내부를 아주 신기해 하며 들여다 보고 사진도 찍고 그러시드라구요.
위 사진속의 두 아주머니 손이 입가에 있죠?
소금을 집어 드시고 계시답니다.
한움큼씩 소금을 쥐고 다니면서 계속 집어 드시드라구요.

그들은 이 천일염을 아주아주 귀히 여기고 있었습니다.
몸에 좋은 보약을 먹는다는 듯이 계속 드시면서 저희들에게도 한 움큼씩 나눠주시며 먹어보라고 하드라구요~ ㅎㅎ

소금창고 안에 쌓인 소금을 보시더니 서로 한움큼씩 쥐고 드시는 모습이 한국 아줌마 들이나 일본 아줌마 들이나 같드라구요~ ㅎㅎ

소금창고 한켠에 쌓아놓은 소금을 서로서로 비닐에 담아가고, 종이컵에 담아 들고 다니시면서 집어 드시드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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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 쓴 남자분도 검정 비닐 봉투에 소금을 담아들고 가시지요?
 
촬영 하시는 분이 '왜 소금을 봉투에 담아 가세요?' 라고 묻더군요.
일본에 있는 고객님들께 가공하기 전의 소금을 보여 드리려고가져 가신다고 하드라구요.
 

sbs 방송국에서 같이 오셨드라구요.
6월 7일날 방송에 나온다고 했었는데...저는 못 봤습니다.
이웃님께서 방송을 보신거 같드라구요...쪽지를 주셨어요~ ^^

염전에 도착 했을때 한쪽 염전에서는 알갱이가 생성되고 있었습니다.
소금 알갱이를 들여다 보면서 '다이아 몬드 같다.  신기하다' 등의 말씀을 하시드라구요.

이번 방문까지 8번째 방문을 하신 분도 계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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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황 옷의 여자분... 뻘을 손으로 떠 담고 계신 모습 보이시죠?
아주머니들은 염전가의 뻘을 떠서 손에 안움큼 쥐고...손등에 바르고 그러시드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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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도 견학거리의 하나였습니다.
미네랄이 많은 소금의 원천이 이 갯벌이니까요.
그날따라 마침 물이 빠져 갯벌이 훤히 드러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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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보시면 딱 표시가 나지요? ㅎㅎ
무표정 하신 분들은 한국 분들...환하게 미소를 띄신 분들은 일본 분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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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째 도초에 방문하신다는 일본 회사 사장님께서 부녀 회장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달 하시고 계십니다.
내용물이 뭔지 궁금했는데...다른데 신경쓰느라 확인을 못했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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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인사하는 시간을 갖었습니다.
한참 배고플 때 였는데, 먹을 것을 앞에 두고 앉아 있으려니 정말 힘들드라구요~ ㅎㅎ
 
지금 말씀하고 계신 분은 도초농협의 조합장님 이시고, 여자분 옆에 계신 분이 도초농협의 전무님 이시구요.
 
앉아 계시는 분들의 표정과 자세들이 저처럼 배가 꽤나 고프신거 같아 보이죠? ㅎㅎ
센스 있으신 조합장님 짤막하게 말씀을 끝내 주시드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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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리신 음식 정말 많았습니다.
맛 또한 좋았구요.
 
제 생각으론 장만하신 음식중에 파인애플과 수박, 맥주, 생수를 제외하곤 모든게 도초 것이드라구요~ ㅎㅎ
두부도 직접 만드셨구요, 우무(해초를 오랫동안 고아서 만든 묵처럼 생긴 음식-표준어로 무어라고 하나요?)도 있구요. 고사리, 멍애 대, 생선, 낙지를 지푸라기에 감아 놓은것, 청국장, 돼지고기, 막걸리 등...
 
잔을 채워 건배를 외친 후 식사를 하였지요~~ ^^*
 
 
부녀 회원님들이 손수 마련해 주신 점심도 먹고, 노래방 기기도 있어서 일본 분들과 한국 분들이 서로서로 같이 노래를 부르며 춤도 추시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지요.
 
일본 할머니들도 우리나라 할머니들과 같은 어깨춤을 추시드라구요~ ^^*
 
 
큰 기대를 않고 갔었지만 기회는 오드라구요.
식사를 마친 후, 회관 앞 마당에서 한참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물론 와가라님을 통해서요~ ^^
그에 친절하게 굉장히 많은 이야기를 해 주신 일본인 사장님께 너무 감사했지요.
 
 
우이도를 들렀다가 나가기로 했었는데 시간이 늦어져 군청 행정선을 타고 목포로 바로 향했습니다.
떠나는 배 위에서 모든분들이 나오셔서 손을 흔들어 주시드라구요.
사요나라를 외치면서...빠이빠이를 외치면서요~~~
 
그 사진도 없네...안타깝당~~~
짤막하게 그날 하루 일과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좀 더 자세한 내용들은 이후에 간간히 들려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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