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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장수 이야기

초라한 설날 야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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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설 인사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부랴부랴 전날 저녁 짐을 챙겨, 연휴 전 날인 16일 첫 배를 타고 도초로 향했습니다.

이번 설은 시어머니가 병원에 계시는 관계로 저희 가족 셋(남편, 저, 아이)만 시골집에서 명절을 보냈네요.

 

시댁이 도초에서 모텔을 운영하기 때문에 집을 비워 둘 수가 없어서...저희 가족은 집을 지켰다고 해야 겠네요~ ^^;

 

이른 아침 6시 이른 귀경길이라 그런지 목포 여객선 터미널은 한산 했습니다.

반대로 북항 선착장은 섬으로 들어가려는 차량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 있다는 전갈을 받았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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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터미널 옆 해안가의 무료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한장 찰칵 해 봤습니다.
작년엔가 어시장 주변의 해안가를 새로 정비해 도로도 넓히고, 주변 경관도 깨끗하게 재 정비하고, 무료 주차장도 넓어 졌답니다.
 
희미하게 보이는 현수막엔 연휴부터 밀려드는 귀경 차량들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각 섬 방면으로 안내하는 문구가 씌어져 있네요.
 
 
여객선 터미널을 새로 짓는 공사가 한창이었는데, 어느새 완공이 되어 이번 설은 새로운 여객선 터미널을 이용해 봤네요.
 
이번에 완공된 여객선 터미널은 지상 4층으로 쾌속선 모양을 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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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목포 연합뉴스>
 
다음에 이곳저곳 샅샅이 사진을 찍어 혹 이용하시는데 불편함이 없으시도록 자세히 알려 드릴께요.
 
 
근 10 여일간 남정네 들만 있던 집안이 온전 할 리가 없겠죠.
아침 밥을 해서 먹자마자 안방과 부엌, 냉장고까지 이곳저곳 들쑤셔 털어내고...쓸어내고...닦아내고...그리 다 하고 나니 저녁 6시 되기 5분 전 이드라구요.
 
오메오메~
을마나 뻐치던지...등짝도 아프고, 팔뚝도 풀려서 힘이 하나도 없고...
그렇게 그날 저녁 완전 죽어 지냈네요.
 
저는 친정도 도초거든요.
그날 저녁 늦게사 친정에 들렀더니 친정 부모님은 명절 닥치기 전에 시금치를 해 놓으신다고 일당 주고 사람들을 데려와 시금치를 다듬고 계시드라구요.
 
비도 내리고 추운데 넓다란 창고에 전등 하나 켜 놓고 시금치를 다듬고 계시는 모습이 얼마나 안스럽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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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동네에서 일을 오신 할머니들도...자식들이 안다면 얼마나 맘이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그날 밤 늦게까지도 다 끝내지 못해 다음 날 까지 해야 하신다 드라구요.
 
새벽 5시 40분에 일찍이 친정 아부지가 경운기로 할머니들을 모시러 가신다는데...
비도 내리고 해서 저와 남편이 일찌거니 일어나 차로 모셔다 드렸네요.
 
요즘 시골에서 할머니들에게는 그만한 벌이가 없기 때문에 명절 연휴도 반납하시고, 그리 하시겠다고 하셨다네요.
 
다음날엔 친정 엄마가 두부를 하신다고 하여 간수를 떠 가서 두부 만드는 걸 도와 드리고...
설날엔 큰댁에 새배 드리러 갔다가 성묘도 다녀 오구요.
마지막 날엔 또 일주일 동안 두 남정네들의 끼니를 위해 이런저런 반찬도 해 놓고...
아무튼 어찌저찌 하다보니 컴터 앞에 오래 앉아 있을 시간이 없어서 설 인사도 못 드렸답니다.
이해해 주실거죠~ ^^;
 
암튼 설 연휴 내내 혓바늘이 돋았다...사라졌다를 반복하더니만...다행히도 몸살은 나지 않았네요.
 
이곳저곳 몇군데 사진을 찍어 왔는데 그건 나중에 다시 올릴께요.
 
이번 설 젤로 아쉬운 것이 물론 모든 가족이 모이지 못했다는 것도 있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새뱃돈을 못 받았다는 겁니다~ ㅎ
 
시어머니의 건강이 좋아지셔서 모두가 제 자리로 다시 돌아 갔으면 하는 커다란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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